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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 네트워크줌인 표지
NETWORK ZOOM IN
[네트워크 줌인] 과학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뉴스레터 SNS-View의 전문 편집위원을 만나다 「과학으로 세상을 보는 눈, SNS-View」는 올해 초 전문 편집위원 10인을 선정했다. 과학문화부터 과학교육, 수학교육, 정보(SW/AI) 교육 분야까지 많은 분야를 아울러야 하는 만큼, 편집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앞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중점적으로 다뤄질 주제들과 개별 쟁점들을 미리 살펴 보고자 이번 네트워크줌인은 전문 편집위원분들을 만나보았다. 뉴스레터를 더 다채롭게 만들 편집위원들의 분야별 관심사부터, 뉴스레터에 참여하게 된 계기 등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지금 바로 인터뷰로 만나보자.
2022-06-28
제45호 현장인사이트 표지
ONSITE INSIGHT
[현장인사이트] 과학기술정보 분야의 시대정신과 창의성 교육 - 오늘날의 시대정신 이해, 그리고 창의성 교육을 위한 제언 인문, 사회, 그리고 과학기술정보 등, 분야에 따라 시대정신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그 내용도 서로 다르다. 여기에서는 과학기술정보 분야에서의 시대정신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과학기 술정보 분야에서의 시대정신(zeitgeist)은 창의성을 구현하는데 있어 독창성, 융통성, 유창성과 함께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 이 분야에서 오늘날의 중요한 시대정신으로는 ‘융합과 반도체’를 꼽을 수 있다.  여기서는 시대정신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오늘날의 대표적 시대정신으로 부각 되고 있는 융합과 반도체 그리고 이들의 창의성과의 관계 및 관련 교육의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 시대정신(zeitgeist)은 어떤 특별한 시기와 장소에서 창의성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문화적, 경제 적, 사회적, 그리고 학문적 상황을 말한다. 과학 철학자 시몬톤(Simonton)은 시대정신(zeitgeist)을 논리(logic), 우연 또는 기회(chance), 천재성(genius)과 함께 과학적 창의성 발현의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2022-06-28
ONSITE INSIGHT
영재교육에 날개를 달아주는 인공지능 교육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의 준비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는 영재교육의 체계 마련을 위해 영재교육진흥법 제3조 및 동법 시행령 제2조에 의거 「제4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이 2018년 수립되어 현재까지 추진 되고 있다. 이제 제5차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과학창의재단 등 기관들의 지난 영재교육의 성과와 그 분석 연구도 활발하다. 새로운 영재교육 비전과 국가의 미래를 견인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영재교육의 혁신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지금, 영재교육 속에서 인공지능 교육이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일어나길 바라며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하나하나 조명해 보고자 한다.
2022-06-14
ETC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이사회는 재단의 경영목표 수립에서 사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그 주요사항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는 이사회의 자유기고 코너로, 과학문화 및 과학수학정보교육 분야의  국내외 동향 정보와 정책적 제언 등을 담아 재단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들간의 교류와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이름을 통해 찾는 기관의 본질, 과학과 창의에서 찾는 '자유로움'의 중요성 ‘한국과학창의재단 Korea Found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Creativity’이라는 기관 명칭에서 역할을 규정하는 용어는 ‘과학 Science’과 ‘창의 Creativity’라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문화 창달 및 창의적 인재육성’이라는 기관의 미션에서도 과학과 창의는 거듭 강조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기후 변화, 불평등, 팬데믹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더 자주 등장 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 사고가 더욱 필요하다. 이에, 과학과 창의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란 기관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단, 필자는 수학과 수학교육을 전공한 사람으로 과학 전체를 바라보는 데에 한계가 있고, 창의를 논하기에는 전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과학’ : 수학은 자유로운 과학이다. 수학과 수학교육은 과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런 어려운 질문에는 절대 필자 의견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본인의 의견 대신 위키피디아에서 ‘과학’을 검색해본 결과를 공유한다.(링크) 이중 과학의 체계를 다루고 있는 한 그림을 들여다보면, 수학을 과학의 하나로 봄과 동시에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사회과학과 다른 분야로 구분 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과학은 탐구 대상의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리학, 화학, 등은 탐구 대상이 분자나 원자 단위 이며, 생명과학은 세포 수준의 크기를 주요 대상으로 하고, 사회학, 심리학 등의 사회과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는 천문학 등은 지구나 태양계, 우주를 탐구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수학은 탐구 대상이 없는 ‘형식 과학’으로 분류된다. 이는 수학을 조금 아는 필자가 보기에 적절한 분류다. 정확하게는 탐구 대상을 새로 만들고, 자유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학문을 수학 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수학은 사실을 다루는 분야는 아니라, 있음직한 개연적 거짓을 다루는 분야일 수도 있겠다. ‘수학의 본질은 그 자유로움에 있다’는 위대한 수학자 칸토어 Georg Ferdinand Ludwig Philipp Cantor(1845 –1918)의 말은 이러한 특징을 잘 담고 있다.  가상의 탐구 대상을 설정하고 자유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낸 뒤에서야 그 모델에 맞는 실재가 발견되는 경우도 흔히 일어난다. 예를 들어 ‘허수 시간1’에서 말하는 허수 imaginary number는 본래 시간을 탐구 대상으로 도입된 개념이 아니다. 허수는 르네상스 시대 3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발견되기 전, 방정식 풀이를 위해 만들어 낸 ‘실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임시의 기호 ‘i ’에서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기호가 먼저 등장하고 나서야, 이후 2차방정식의 근, 시간, 회전 변환 등을 설명하는 ‘기적’같은 복소수로 활용되게 된다.  ‘창의’ : 창의성은 어둠 속 스위치를 찾아 헤매는 손에서부터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창의력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실제 NASA에서 실시한 창의성 테스트에 의하면 4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중 98%가 뛰어난 창의성을 보였으나, 추적 조사 결과 5년 뒤에는 30%만이, 다시 5년이 지난 뒤에는 단 12%만이 해당 수준이었다고 한다. 2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 진행된 같은 테스트에서는 2% 미만만이 뛰어난 창의성을 보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창의성 증진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교육을 하거나, 아예 창의성 교육을 멈추어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창의성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기존의 잘 정리된 방법이나 내용에  ‘길들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창의성은 캄캄한 방에서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어느 순간 떠오른 창의적 해법을 스위치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스위치를 켜는 그 환희의 순간이 아니라 그 이전에 어두운 방에서 손을 뻗어가며 헤메는 안타까운 방황의 자유일 것이다. 이러한 방황이 창의의 시작이라 할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자유로움을 더하다.  과학으로서의 수학과 창의를 살펴보며 필자는 ‘자유로움’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발견하였다. 시간의 자유로움, 표현의 자유로움, 공간의 자유로움 등 어디까지 가능하며 어디까지가 필요한 것인지 특정할 수는 없다.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도 있고, 조직 문화에서, 사무 공간 및 회의 방법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혜화동에서, 선정릉, 역삼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을 10년 이상 겪어본 필자는 재단이, 재단에 근무하는 분들이, 재단의 제도가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보다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항상 가져왔다. 기관 핵심미션의 중요 키워드인 과학과 창의를 위한 밑거름을 닦는 방법으로써, ‘자유로움’의 의미와 그 실천 방법을 내외부에서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과학창의재단에 ‘과학창의’를 더하는 하나의 길이 되길 바라본다.   
2022-06-14
현장 인사이트 창작과 공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위한 오늘날의 메이커 교육과 NTF
ONSITE INSIGHT
창작과 공유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위한 오늘날의 메이커 교육과 NFT 불과 20년 전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에 몰두했다면, 지금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표현하고, 여러 사람과 교류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SNS 등에 영상을 올리고, 글을 작성하는 일이 경제활동의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시대이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우리 교육도 학생들에게 더 이상 수동적으로만 정보만을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이 알고 경험한 것을 활용하여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기를 격려하고 있다. 이에,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무형의 아이디어를 유형의 결과물로 만들고 타인과 공유하도록 하는 메이커 교육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2022-05-31
GLOBAL KEYWORD 우주공간에서 지구의 사회문제까지, UN의 Space2030 아젠다
GLOBAL KEYWORD
우주공간에서 지구의 사회문제까지, UN의 SPACE 2030 아젠다 지난 5월 우리나라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10번째 국가가 되었고, 뒤이어 10월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의미있는 발사 성과를 거뒀다. 개인 우주 관광·탐사 산업도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하고 있다.  글로벌 우주 경쟁이 가속화되며 우주산업에 대한 열강들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자, 유엔은 지속가능발전목표(SGDs)에 대한 우주분야 기여 방안 마련을 위해 UN Space2030 아젠다 실천의제를 논의하였다. 이는 1968년 최초 개최된 우주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위한 유엔우주총회의 50주년(UNISPACE+50 ; 2018년 6월)을 맞아 논의된 것으로, 우주기술의 역할 강화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향상에 기본 추진 방향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Space2030 아젠다의 기본 방향과 실무그룹의 활동을 지지하며, ‘우주와 여성’ 등 아시아 지역 내 유엔 연계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 및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우주분야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향후 STEM 분야 내 우주 산업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절한 인재양성 계획과 산업 육성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유앤의 우주의 평화적 이용위원회와 SPACE2030 아젠다를 짚어본다.
2022-05-31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어느덧 성숙한 기술로 접어든 AI,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의 세가지 방향
ETC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이사회는 재단의 경영목표 수립에서 사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그 주요사항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는 이사회의 자유기고 코너로, 과학문화 및 과학수학정보교육 분야의  국내외 동향 정보와 정책적 제언 등을 담아 재단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들간의 교류와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어느덧 성숙한 기술로 접어든 AI,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의 세 가지 방향 *제목 클릭 시, 이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1984년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인조인간 로봇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보다도 더 뛰어난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인공지능이었다. 2022년, 어느덧 우리는 네비게이션, 로봇 청소기, 인공지능 스피커,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인공 지능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일이 가능해졌지만, 오늘날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과거 상상 속의 인공지능과는 조금 다르다. 성공적인 인공지능의 사례들은 특정한 문제만을 해결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대용량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마치 40년 전 영화에 나온 터미테이터처럼,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은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기술에 도달하기에는 한계점 또한 명확하다.   이 글에서는 4차 산업 혁명과 AI의 가능성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에 걸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변화될 교육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 AI의 성공 사례를 통해 살펴본 딥러닝 기술의 특성 딥러닝은 광범위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였다. AI 혹은 딥러닝의 급속한 발전의 바탕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제공한 편리한 도구들이 있었다. 페이스북의 파이토치(pytorch),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 등으로 대표되는 개발 도구와 github 등을 통해 오픈 소스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유례없이 손쉽게 최신 프로그램 코드를 볼 수 있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프로그래밍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소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몇 가지 성공적인 패턴을 활용함으로써 많은 분야에서 손쉽게 최고 성능의 기술을 제안할 수 있었고,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학부생이나 심지어 고등학생도 내로라하는 우수 학회에 최고 성능의 기술을 개발하여 논문을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곤 했다.   하지만 딥러닝이 많은 문제를 해결한 지 10년이 지났고, 어느덧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AI 기술 중 대중성과 범용성을 인정받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도 등장하였고, 이를 폭넓게 활용하며 AI는 놀라운 발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AI관련 기술이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하는 일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필연적인 흐름이 되었지만, 첨단 아이디어로서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관심은 조금은 시들해진 듯 하다.   꼭 모든 사람이 이러한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야 하는 것일까? 수요자층의 특성을 분류하여, 각각의 생활 영위를 위한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 방식일 것이다. 이에 따라 크게 세 가지의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AI의 시대를 받아들이는 교육의 세 가지 방향 첫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어줄 수 있어야 한다. AI관련 기술은 직관적이고 생활을 편리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특정 플랫폼이나 개발자의 활용 시나리오에 종속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노인, 혹은 그밖에 사회적/지역적으로 소외된 집단에게는 이해도나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단편적으로 기술에 노출된 사람에게 AI나 새로운 기술, 앱 등은 두려운 존재이다. 거리에 놓여있는 키오스크나 무언가 하기 위해 새로 설치하라는 앱은 당연하다는 듯이 개인정보를 요구하기도 하고, 무엇을 눌러야하는지 생소한 경우가 많다. 각종 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 행위가 무엇을 전달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받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에 반해,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요즘의 유아들은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 화면을 만져서 장면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텔레비전 화면은 그에 반응하지 않고 송출된다. 새로운 기술은 정보의 편향성을 인지하여야 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을 아우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매체를 단순화하고 기능을 설명하여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재단에서 주도하는 컨텐츠나 각종 전시, 행사를 통해 널리 쓰이는 기술이나 작동 원리를 설명하여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한편, 소외되는 사람 없이 양질의 컨텐츠를 통해 모두가 다양한 기술에 친숙해지고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각종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재 왕성한 경제 활동을 하는 인구가 AI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하여야 한다. 실제 사회의 생산적 역할을 도맡아 하는 계층은 새로운 시대 흐름을 직접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널리 쓰이는 성공적인 AI기술은 개발하기 편리하게 모듈화되어 있고, 다른 첨단 기술과 비교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마치 취업하는 대부분 사람이 엑셀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일부 AI 기술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데이터와 결합할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다. AI와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이해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축적하여 활용한다면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의 재교육이 절실하다. 온라인 상에 무수한 자료가 존재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할 수 있다. 수시로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탄생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배경,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작점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셋째, 미래 과학 기술 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재들을 위한 토양이 마련되어야 한다. 미래 사회의 주인공들은 필연적으로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사회에 살아가야만 한다. 현대 AI기술이 매우 뛰어나기는 하지만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당장 사람을 대체할 수도 없다. 사람 대부분은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도 기술을 향유하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기에 역부족이다. 첨단 국가로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인재’가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AI 혹은 자동화된 시스템의 역량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AI와 사람의 역할을 정의하고, 그것들을 지켜나갈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수학과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일 것이다.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가능성을 발굴하고, 뛰어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고등 교육기관으로 연계되어 효과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 특별한 AI를 위한 특별한 교육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의뭉스러워진다. 사람들은 기술에 대한 특별한 이해가 없이도, 이를 얼마든지 수용하고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이해도 격차가 커지면,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자와 과거의 삶을 고집하는 자 사이에 생활 수준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사회 체제, 특히 교육 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AI와 공존해야 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보유한 사업 및 기관 역량이 사회 각 각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보의 제공 및 기술 접근성 개선분야에 집중되길 바란다. 급격한 기술전환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특별한 AI’와의 공존을 위해서 한국과학창의재단만의 준비는 ‘과학기술과 시민의 삶의 접점을 확장’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지역/사회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분야의 보편교육부터 영재교육까지, 그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접근방식을 바탕으로 ‘특별한 교육’이 확산될 수 있길 기대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영민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임이사 기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조교수)
2022-05-17
GLOBAL KEYWORD 과학자와 연구소를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GLOBAL KEYWORD
과학자와 연구소를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가이드   코로나19 및 기후 위기와 같은 사회 변화에 따라 공공영역에서의 과학 소통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로 인해 대중을 위한 더 많은 정보가 요구되고 있으나, 다양한 종류 그리고 가벼워진 미디어 환경은 과학이 더 쉽게 미디어에 오르내리게 만듦과 동시에 사실과 의견,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정보, 왜곡 및 과장, 가짜 뉴스들이 범람하게 만들었다.  책임감있는 과학 소통을 위하여 독일언론홍보위원회(Deutscher Rat für Public Relations)에서 지난 2월 발행한 과학자와 연구소를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소개한다. 
2022-05-03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
ETC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이사회는 재단의 경영목표 수립에서 사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그 주요사항에 대한  전문성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바란다’는 이사회의 자유기고 코너로, 과학문화 및 과학수학정보교육 분야의  국내외 동향 정보와 정책적 제언 등을 담아 재단 내외부의 이해 관계자들간의 교류와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 *제목 클릭 시, 이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겨 우리 모두를 경악시켰다. 때맞춰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클라우드 슈밥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했고, 세상은 지능혁명을 통해 완전히 변모할 것을 예언했다. 이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우리 세상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 일반 국민들에게도 인공지능은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고, 교육 현장에서는 정보교육과 코딩이 새로운 주요 과목으로 그 차수를 늘이고 있다.   ■ 빅데이터를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인공지능   사실 인공지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움직이는 지능, ‘로봇’의 어원은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처음 사용되었으며, MIT의 AI랩은 1959년에 설립되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1974년에 최초의 자율주행 이동체를 만들었고, 1965년에는 챗봇인 ELIZA가 탄생했다. 1997년, IBM의 Deep Blue 슈퍼컴퓨터는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우리가 지금 열광하는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이 지은 ‘Snow Crash’라는 소설에 등장한 개념이다. 소설책에 나온 메타버스의 정의는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메타버스 그 자체의 정의다. 그럼 이처럼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있어온 인공지능이 왜 지금에야 우리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사람이 뛰어난 지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훌륭한 두뇌를 타고 나야 한다. 그리고 이 두뇌를 잘 훈련시켜 뛰어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좋은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그런데 교육은 맨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 천년동안 인류가 쌓아온 지식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에도 위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훌륭한 두뇌는 초고성능 컴퓨터, 좋은 교육환경은 컴퓨터를 작동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그리고 축적된 지식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는 데이터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는 오랜 시간 이루어졌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는 컴퓨팅 파워와, 이를 훈련시킬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는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얻어지게 된 것이다. 사람의 두뇌 구조를 모방하여 컴퓨터를 훈련시키는 방식이 알파고에서 사용한 딥러닝 방식인데, 이 개념은 이미 1950년대부터 시도된 방식이다. 하지만,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해주지 못해 장난감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는 데 그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 후 컴퓨팅 성능의 놀라운 발전과 이를 훈련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발전, 여기에 인터넷과 디지털화로 얻어지는 방대한 데이터가 결합하여 지금의 인공지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 성큼 다가온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시대   이렇게 탄생한 인공지능은 2018년 20명의 미국 최고의 변호사와 대결하여 5건의 소송건을 검토하는데 한 건 당 평균 소요 속도 26초, 정확도 94%를 보여 사람 평균치 92분, 85%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전문 의사에 비해 10% 이상 높은 암 진단 정확률을 보이기도 한다.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자막을 달아주고,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자동 번역을 하는 데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예술작품의 창작과 디자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경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인공지능이 작곡한 관현악곡과 모차르트의 관현악곡을 차례로 연주한 다음 관객들에게 어떤 음악이 더 좋았는지 물었더니 무려 1/3에 달하는 272명이 인공지능이 작품에 손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그린 초상화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달러에 낙찰되었고, OpenAI의 GPT-3는 ‘아기 무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디자인해달라는 요청에 아래처럼 깜찍한 그림을 그려냈다. (출처: OpenAI-GPT-3)     인공지능의 언어 학습 능력도 발전하여, 영화 의 주인공처럼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더 이상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서울 관악구청에서 독거 노인에게 제공한 ‘효돌이’ 인형은 단순한 놀이감이 아니라 할머니의 식사와 투약 시간을 챙기고, 안부를 묻고 재롱을 떠는 소중한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성공적 공존을 위한 준비, 우리나라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인공지능은 컴퓨터 안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자동차로, 지능형 로봇으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얻어진 데이터가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Digital Transformation 세상이 된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는 교차한다. 어떤 사람은 디스토피아를 걱정하고, 혹자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하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우리가 만들어 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앞에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과연 우리는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을까?   2021년 6월, 스탠포드 대학은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정보의 타당성, 불공정성을 얼마나 잘 판단하는지 학부생들의 온라인 추론 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타당성이나 공정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MZ세대,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명문대학의 신입생이 디지털 기술에는 익숙하지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예절이나 디지털 정보 평가 능력, 디지털 권리와 책임감 등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더 처참하다. 2018년 OECD 조사에 의하면 사실과 의견을 식별할 줄 아는 능력, 이를 위해 정보의 주관성과 편향성에 대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 미래세대를 위한 정보소양을 높이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인공지능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공지능에 선별적으로 제시하는 소식을 듣고, 인공지능이 권하는 길을 선택하고, 인공지능이 제어하는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선민이 되려면 정보 소양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즉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필수적이다. 디지털 문맹은 인공지능 시대의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단순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기능적인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주지해야 한다. 정보를 평가하고, 논쟁하며, 기존의 정보에서 문맥을 읽어내고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온라인 공간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소양과 온라인 상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협력할 줄 아는 태도와 능력 또한 필요하다. 잘못된 정보와 개인의 의견, 편견으로부터 가치있는 정보를 골라내는 것도 디지털 문해력의 필수 조건이다. 현대인의 쉽게 빠지기 쉬운 4가지 인지적 편향성은 디지털 상에서는 알고리즘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참고) 영국 워릭대 심리학과 Thomas Hills의 이론 - 부적적 편향 : 부정적 정보를 우선시하는 경향 - 군집 편향 : 불확실할 때는 군중을 따르는 성향 - 확증 편향 :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를 우선시하는 성향 - 패턴인식 편향 : 항상 패턴을 탐지하려는 시도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여 전국민 AI 교육 확산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AI교육 교사연구회, SW선도학교 등의 사업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으며, SW 교육과정은 물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인공지능 수학’ 과목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인공지능’을 만들거나 다루는 데 필요한 기술적인 내용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만들’거나 ‘다루’기 보다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일 터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코딩능력이나 수학 능력보다 디지털 문해력이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물론, 이미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에게도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재교육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재단 내외부의 다양한 교육 전문가들의 연구가 바탕이 되어 실효성있는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설계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하여야 할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도 시급한 과제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선화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임이사 기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
2022-04-19
ONSITE INSIGHT
[현장 In-Sight]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생태환경교육, - 덴마크 우데스콜레를 통해 바라보다 ‘탄소중립 2050’의 글로벌 선언 이후, 대한민국은 한국판 뉴딜 2.0의 ‘그린뉴딜’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과제를 제시하였다. 교육분야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라는 정책하에 녹색전환의 그린교육과 디지털전환의 스마트교육을 융합한 신미래교육의 방향을 수립, 2021년부터 5년간 총 18조 5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 공간혁신을 매개로 하는 변화에 있어 필수적 고려 요소는 그 공간을 사용하는 대상과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인 그린스마트 미래교육 하의 환경교육과정은 내가 속한 공간적 의미의 환경, 그 환경 안의 자연(Nature)을 활용해야 한다. 덴마크 학교의 약 20%는 자연을 최종 목표가 아닌 도구나 수단으로 활용한다. 학교의 운동장, 주변의 자연공간, 공원과 도시환경 모두, 즉 자연이 곧 교실이 된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필자는 이 글에서 자연을 환경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덴마크의 ‘우데스콜레(Udeskole)’를 통해 생태환경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려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복합화를 강조한다. 교육과정과 연계된 유연한 학교공간, 교수학습 혁신을 위한 스마트 학습환경,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생태교육의 체험장,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류의 거점, 이렇게 네 가지의 가치를 중심으로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정의된다. 2021년에 교육부가 발표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5개년 로드맵은 [그림1]과 같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변화인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생태환경교육을 교육목표와 전 교과의 내용요소에 반영하고 있다. (참고 : 교육부불로그 https://blog.naver.com/moeblog/222680845842) 환경교육의 개념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교육이라는 협의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최근에는 사람과 자연 또는 환경이 서로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능력을 개발하는 생태환경교육으로 그 개념이 확대되었고, 교육의 본질적 전환을 강조하는 생태전환교육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 간 우리의 생태환경교육은 자연환경에 대하여 배우는 ‘About the nature’ 중심의 교육에 치중되었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교육내용은 자연과학, 대기과학 등 지식위주로 구성되었으며, 교육활동 또한 환경보호 캠페인 유형의 쓰레기 줄이기, 1회용품 줄이기, 에코센터 방문 등 환경보전을 강조하는 체험 프로그램 중심이었다(신혜진, 2020). 덴마크 우데스콜레(Udeskole)는 생태교육을 교육의 본질에 두고 자연을 통한 교육, ‘In the nature’로 구현한다. 우데스콜레(Udeskole)는 자연을 최종 목표가 아닌 도구나 수단으로 삼는다. 즉, 자연이 곧 교실이 되는 아웃도어 교육을 적어도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1~2시간 또는 반나절을 적용한다. 이는 우리의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과 달리, 개별학교와 교사의 자율적 커리큘럼 구성에 따라 주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다. 가령, 코펜하겐에 위치한 Tagensbo라는 도시학교는 8년 동안 매주 1회씩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교육수업을 실시하였다. 2명의 교사가 수업에 동행하고, 학생들에게 2과목을 가르치는데, 예를 들면, 과학과 덴마크어 과목을 우데스콜레(Udeskole)로 구현하여, 수업에서는 미리 제시된 텍스트의 유형을 분석하는 것과 그 텍스트의 과학적인 내용을 연구하는 것을 다룬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에서 발견된 물질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수질을 검사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기에 귀납적 학습 접근법이 강조되며, 교사들은 학생들이 더 많이 배우고, 더 높은 동기부여를 갖는다. 아웃도어 교육의 이점은 교실에서보다 신체적인 활동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 협력과 독립성은 덴마크 사회와 교육 시스템의 핵심 가치로 강조되는데, 아웃도어 교육에서는 협력형 교육모형이 자연스럽게 발휘된다(트린 뱅스보, 2021). 덴마크 우데스콜레(Udeskole)는 그 어떤 곳도 교육 배경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현재 노후시설 개축과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1차 예산이 집중 편성되었다. 교육정책 목표달성과 연계된 시설 개선사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두 마리의 토끼를 구상한 교육설계는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정책연구학교 및 선도학교 등에 선정된 학교에 관련 예산이 집중되고 있으나, 생태환경교육은 보편 교육과정의 목표로서 제시되는 것이 본래의 취지에 더 적합할 것이다. 특정 교과목 개설이나 환경교사 수 늘리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과목 안에 환경 교육이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학교가 보유한 교육적 환경과 기존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개발·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학교 환경 개선 중심의 접근 방식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경생태교육의 목표 하에, 각 단위학교가 원하는 맞춤형 환경으로의 전환을 학교이해관계자와 교육전문가, 그리고 건축전문가가 함께 그려야 한다. 시설개선과 공사의 과정을 생태환경교육과 유리된 것이 아닌 그 과정이 교육의 일환이 되도록 활용해야 한다. 환경생태교육으로서 시설개선의 의미를 찾아보거나,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적용 과정이 교육의 도구로 활용되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활용해 볼 수도 있다. 모듈러 교실이 컨테이너박스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주입식 단순교육 공간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친환경 교육컨텐츠가 결합된 신개념의 자율성 복합교육 공간 구현으로 배움이 가능하다. 신개념 건축물 공간 활용을 통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보고, 느끼고 창의적인 도구로 배움에 활용 될 수 있다. ■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환경생태교육 가치를 입혀, 세 가지의 방향으로 구현될 수 있다. 즉,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을 위한 교육(For: 교육목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자연에 대한 교육(About: 교육내용)’, 그리고 내가 처한 환경을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자연을 통한 교육(In: 교육수단)’이다. 이러한 과정은 교육정책의 변화와 연계하여 적용되어야 한다. 향후 2~3년 후면 도입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등, 지역 맞춤형 지역 수요를 고려한 교육과정 설계가 연계되어야 한다. 획일적인 시설개선 중심의 예산편성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공간창출만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향후 완성될 생태환경 교육과정에는 학교라고 하는 교육공간을 사용하는 지역공동체의 수요, 교육공간에 가치를 입히는 교육 전문가의 조율, 그리고 교육의 가치를 기술로 완성하는 건축전문가의 의견이 어우러져 교육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자료 교육부(2021).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 계획안 신혜진(2020). 기후변화와 국가대응전략. 제12장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초중등교육의 방향. 뮤레파프레스 트린 뱅스보(2021). 생태교육 한걸음 더 나아가기. Ecology, Vol 1. Education&Travel. ISSN 2765-329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필자 소개 신혜진, ㈜이앤티글로벌 대표이사 -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 교육행정학 박사 - (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비전임교수 - (현) 학교복지진흥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현) 한국경제과학기술협력협의회 전략기획위원장 -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현장, In-Sight>는 과학기술, 과학문화, 과학·수학·SW(AI 등)교육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관련 현안 및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실린 글과 사진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으며, 기사의 내용은 모두 필자 개인의 의견을 따른 것입니다.
2022-04-05

자료제공 미래전략팀 : 이어진 02-559-3954

최종 수정일 : 2022-04-01